40년을 돌아왔더니, 다시 깃털.
홍수 앞에서 지킨 작업실, 첫 다운 재킷, 그리고 티락의 40주년.
침낭으로 시작한 티락이 첫 다운 재킷을 선보인 건 2025년입니다. 생각보다 한참 뒤죠. 그 이야기에 앞서, 옷을 만들던 공장부터 들여다봅니다.
2024년 9월, 홍수 예보를 접한 티락 직원들은 기계와 자재를 바닥에서 약 40cm 높여놓았습니다. 다음 날 물이 공장을 에워쌌지만 입구 바로 앞에서 멈췄고, 브랜드는 피해가 작았다고 전했습니다.
1997년에는 이 공장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그 일을 알고 나면 2024년 창밖의 물을 담은 사진도 다르게 보입니다. 새 옷을 만들기 전에, 작업실부터 지켜야 했던 날입니다.
이듬해인 2025년 2월, 티락은 Patizon과 함께 브랜드 최초의 다운 재킷을 소개합니다.
깃털 침낭을 만들던 회사니 다운 재킷도 일찍 만들었을 법한데요. 그전까지 재킷에는 고성능 합성 충전재를 사용해 왔습니다. 침낭에서 재킷으로 깃털이 건너오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죠.
이름은 DownLite Infinium. 다운을 다루는 데 익숙한 Patizon과 개발했고, 로만 캄러는 샘플을 타첸시니–알섹 공원에서 직접 시험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티락은 40주년을 맞습니다. 기념작 Alpamayo 40은 1990년대 파카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긴 길이, 큼직한 포켓, 과감한 배색. 1998년 모델과 2026년 모델을 나란히 보면 닮은 점과 달라진 점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색입니다. 브랜드는 당시 원하는 색의 기능성 원단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지금 보면 대담한 배색이지만, 시작은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옷을 만들어야 했던 사정이었습니다.
지난 편의 MiG에서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춘 지퍼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Alpamayo의 배색에는 만드는 사람들의 사정이 담겨 있네요. 옷의 디테일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이런 이야기도 따라옵니다.
침낭과 고어텍스의 만남, 에롤슨과의 디자인 전환, MiG의 디테일까지. 네 편에 걸쳐 티락이 옷을 만들어 온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공식 AW26/27 카탈로그의 산악자전거 장면입니다. 공장과 옛 사진을 둘러봤으니, 이제 밖에서 입을 옷을 볼 차례죠.
TILAK 26FW가 홀라인에 도착했습니다. 홀라인에서 티락의 새 시즌을 만나보세요.























